
연일 이어지는 폭염은 모두에게 힘든 계절입니다.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폭염 사망자는 대체로 60세 이상, 특히 70대·8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되는 양상입니다. 질병관리청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5년에는 추정 사망자 29명 중 60세 이상이 18명(62.1%)이었고, 80세 이상이 가장 많았습니다.
2025년 여름철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29명 중 60세 이상이 18명(62.1%)이었습니다.
- 2024년에는 추정 사망자 34명 중 60대 이상이 23명(67.6%)이었고, 80세 이상이 가장 많았습니다
- 2023년에는 추정 사망자 32명 중 70대 이상이 72%를 차지했습니다.
- 2024년 중간 집계에서도 65세 이상이 29.5%를 차지해 고령층 비중이 컸습니다.
응급관리요원으로 현장을 다니다 보면 "괜찮아요"라고 말씀하시던 어르신이 탈수나 온열질환으로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됩니다. 특히 폭염특보가 발령된 날에는 평소보다 더욱 세심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응급관리요원이 현장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10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1. 어르신의 표정과 말투부터 확인합니다
집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어르신의 얼굴을 살핍니다.
평소보다 말수가 적거나 멍한 표정, 기운이 없는 모습이라면 탈수나 온열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2. 실내 온도를 확인합니다
폭염 속에서도 전기요금이 걱정돼 에어컨을 켜지 않는 어르신이 적지 않습니다.
실내 온도가 너무 높다면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적절히 사용하도록 안내하고, 창문을 활용한 환기 방법도 함께 설명드립니다.
3. 물을 얼마나 드셨는지 확인합니다
고령이 되면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물은 얼마나 드셨어요?"라는 질문 하나가 매우 중요합니다.
목이 마르지 않아도 하루 동안 충분한 수분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도록 안내합니다.
4. 식사는 제대로 하셨는지 확인합니다
폭염이 계속되면 입맛이 떨어져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사를 거르면 탈수와 영양 부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간단한 죽이나 과일이라도 드실 수 있도록 권해드립니다.
5. 온열질환 증상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심한 어지럼증
- 두통
- 메스꺼움
- 구토
- 근육 경련
- 의식 저하
- 식은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시원한 장소로 이동한 뒤 필요하면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6. 냉방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에어컨 필터가 막혀 있거나 리모컨 사용이 어려워 냉방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단한 사용법을 알려드리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7.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장비를 점검합니다
응급호출기, 화재감지기, 활동량감지기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폭염으로 활동량이 급격히 줄거나 응답이 없는 경우에는 이상 신호를 빠르게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8. 복용 중인 약을 확인합니다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약을 복용하는 어르신은 탈수로 인해 건강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복약 여부와 몸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9. 가족과 연락이 가능한지 확인합니다
혼자 계시는 어르신일수록 비상연락망이 중요합니다.
가족이나 이웃의 연락처를 확인하고, 하루 한 번 이상 안부 전화를 드릴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10. 주변 위험요인을 살펴봅니다
창문이 모두 닫혀 있는지, 집 안 공기가 너무 답답하지는 않은지, 선풍기나 전기제품 주변에 화재 위험은 없는지 함께 확인합니다.
작은 점검이 큰 사고를 예방합니다.
실제 현장에서 느낀 점

폭염 기간에는 "괜찮습니다."라는 말씀만 믿어서는 안 됩니다.
어르신은 가족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 몸이 불편해도 참는 경우가 많습니다.
응급관리요원은 말보다 표정과 행동, 생활환경을 함께 살피며 위험 신호를 확인합니다.
가족이 실천할 수 있는 폭염 체크리스트
✔ 하루 한 번 이상 안부 전화하기
✔ 충분한 물 드셨는지 확인하기
✔ 에어컨 사용 여부 확인하기
✔ 식사는 하셨는지 확인하기
✔ 어지럽거나 두통은 없는지 물어보기
✔ 외출은 자제하도록 안내하기
✔ 응급상황 시 연락체계 확인하기
응급안전안심서비스가 필요한 이유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평소의 관심과 위급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안전망입니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응급호출기, 화재감지기, 활동량감지기 등을 통해 위험 상황을 조기에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특히 폭염처럼 온열질환 위험이 높은 시기에는 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무리
폭염은 단순히 더운 날씨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재난입니다.
오늘 부모님께 안부 전화 한 통을 드려보세요.
응급관리요원으로 현장을 다니며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작은 관심이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킨다."는 사실입니다.
올여름도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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