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표 없는 목포 여행 1박 2일 ㅣ 바다도, 빵도, 노을도 다 가진 도시
특별한 계획은 없었습니다. "그냥 목포 한번 가볼까?" 그렇게 시작한 목표 없는 목포 여행.
그런데 목표가 없어서 더 좋았습니다. 욕심 부리지 않고 발길 닿는 대로 다녔더니, 바다도 보고, 빵도 사고, 노을까지 다 담아온 꽉 찬 1박 2일이 되었거든요.
5월 31일 주일, 예배를 일찍 드리고 오전 8시에 출발했습니다. 수원에서 목포까지, 설레는 마음으로 고속도로를 달렸어요.
내려가는 길은 전혀 막히지 않고 한적해서 좋았습니다.
🚗 [가는 길] 예당호 휴게소에서 한 숨 돌리기
충남 예산의 예당호 휴게소에서 잠깐 멈춰 간단하게 식사를 했습니다. 간단한 휴게소 밥,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기분 좋은 한 끼였어요. 장거리 운전하시는 분들께 중간 쉼터로 딱 좋은 곳입니다.
예산 예당호 휴게소는 지은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덕평휴게소와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옷도 팔고, 상점도 많고 아이스아메리카를 먹고 다시 목포로 출발했습니다.
휴게소에 나란히 정렬된 슈퍼카 인상적인 모습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 [오후 2시] 목포자연사박물관 ㅣ 공룡뼈 실컷, 에어컨도 실컷
날씨가 정말 더웠습니다. 밖 포토존에서 사진 한 장 찍으려고 벤치에 앉았다가 엉덩이가 뜨거워서 깜짝 놀라 일어났네요. ^^
사진에 찍힌 아들모습이 어찌나 익살스럽게 나왔는지 ㅋ 어린송아지 부뚜막에 앉아 울고 있어요 동요가 연상되었습니다.
그래도 공룡뼈는 실컷 봤습니다. 실내로 들어가니 에어컨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천국이 따로 없었어요. 여러 동물 표본까지 천천히 둘러보고 나오니 더위가 싹 가셨습니다.
주차장에 빈자리가 많아서 차 세우기도 편했습니다.


📌 독자에게 도움 되는 정보
- 주소: 전남 목포시 남농로 135
- 관람시간: 09:00~18:00 (월요일 휴관)
- 입장료: 어른 3,000원 / 청소년·군경 2,000원 / 초등학생 1,000원 / 유치원생 500원
- 목포시·신안군 주민은 신분증 제시 시 50% 할인
- 볼거리: 세계에 단 2점뿐인 공룡화석 '프레노케랍토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육식공룡 알둥지 화석 원본 전시
- TIP: 무더운 여름엔 실내 냉방이 잘 되어 있어 더위 피하기 딱 좋은 곳!
🕊️ [다음 코스] 목포근대역사관 1관 ㅣ 소녀상 앞에서

다음으로 근대역사관 1관에 갔습니다. 1관 앞 소녀상 앞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사진을 한 장 남겼습니다. 그 작은 동상 앞에 서니 절로 숙연해지더군요.
📌 독자에게 도움 되는 정보
- 주소: 전남 목포시 영산로29번길 6
- 관람시간: 09:00~18:00 (월요일 휴관)
- 건물 자체가 1900년에 지어진 옛 일본영사관으로,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국가 사적)
- 입장료 하나로 1관과 2관(드라마 '호텔 델루나' 촬영지)을 함께 관람할 수 있음
- TIP: 도보 3분 거리에 2관이 있으니 함께 둘러보세요.
🥐 [목포 빵집1위] 씨엘 베이커리 ㅣ 워낙 더운날씨라 더위를 피한 곳

목포에서 유명한 씨엘 베이커리에 들렀습니다. 새우 바게트, 크림 바게트, 밤식빵을 골고루 샀어요. 커피도 한 잔 사 마시며 잠깐 쉬어가니 여행의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빵 종류가 다양하고, 목포 여행 기념품처럼 사 가기 좋은 곳이에요.

🍬 [숨은 명소] 쫀디기 가게 ㅣ 사장님 인심에 감동
특허를 여러 개 가진 쫀디기 가게도 들렀습니다. 치즈 쫀디기, 딸기 쫀디기를 샀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로 여러 종류를 듬뿍 챙겨주셨어요.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곳이었습니다.(사장님이 장사가 잘되는지 많이 피곤해보이셨습니다.)
TIP: 어른들 추억의 간식이자 아이들 간식으로도 인기. 종류가 다양하니 골라 사보세요.
🏨 [숙소] 신안비치호텔 ㅣ 전국 최고의 바다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오후 3시 10분, 일찍 신안비치호텔에 체크인했습니다. 안내데스크에서 7층 바다뷰 객실을 내어주셨는데, 방에서 내려다보니 갤러리비치와 스카이워크, 그리고 모래 해변이 한눈에 펼쳐졌어요.

아내가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해변에 발 닦는 세면대 시설까지 잘 되어 있어 편리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스카이워크(스카이뷰)에서도 사진을 찍었는데, 바닥이 투명해서 아래가 훤히 보이니 살짝 무섭더라고요. ^^
신안비치호텔은 정말 전국 최고의 위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갤러리비치에는 하와이 비치를 닮은 파라솔이 늘어서 있고, 젊은 연인들이 많아 사진 찍기 좋은 분위기였어요.

해 지는 광경은 그야말로 '뷰 맛집'. 노을 사진을 실컷 찍고, 저녁으로 나가사키 짬뽕과 후라이드 치킨, 돈가스를 먹었습니다. 시원하고 맛있어서 더위가 싹 가셨어요.
밤이 되니 야경이 끝내줬습니다. 유람선이 지나가고, 불 밝힌 목포대교가 어찌나 멋지던지요. 주차 공간도 넓고 좋아서 머무는 내내 편안했습니다.
TIP: 바다뷰 객실을 원하신다면 체크인 시 미리 요청해보세요. 노을과 야경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 목포, 그 바다의 시
목포는 바다로 말을 건다 파라솔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 연인의 웃음이 모래에 새겨질 때 나는 그 풍경의 한 점이 된다
해가 바다로 천천히 내려앉으면 하늘은 붉은 편지를 쓰고 목포대교는 불을 밝혀 밤의 첫 문장을 켠다
유람선이 지나간 자리마다 물결은 별을 흩뿌리고 짠 내음에 실려 오는 이 도시의 인심은 빵보다 달고 쫀디기보다 쫀득하다
목표 없이 떠나온 길 위에서 나는 비로소 알았다 목포는 도착하는 곳이 아니라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을
🚠 [둘째 날] 목포해상케이블카 ㅣ 하늘에서 본 바다

하룻밤 푹 자고, 둘째 날은 목포해상케이블카를 탔습니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며 내려다보는 다도해 풍경은 말로 다 못 할 만큼 아름다웠어요.
고하도에 내려 전망대와 해상 데크길을 걸었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니 바다 사진이 절로 찍혔습니다.
📌 독자에게 도움 되는 정보
- 주소: 전남 목포시 고하도안길 186
- 구간: 북항 ~ 유달산 ~ 고하도, 국내 최장 3.23km, 왕복 약 40분
- 운영시간(하계 3~10월): 월~목 09:00~20:00 / 금~일·공휴일 09:00~21:00 (매표·탑승은 마감 1시간 전까지)
- 캐빈 종류: 일반 캐빈 /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
- 155m 높이의 타워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케이블카 타워
- TIP: 날씨에 따라 운행이 중단될 수 있으니 방문 전 전화(061-244-2600) 확인 권장. 온라인 예매 시 할인 혜택도 있어요.
🍚 [점심] 백성백반 ㅣ 반찬 인심이 푸짐한 집
케이블카 주차 할인까지 받고, 점심은 백성백반에서 먹었습니다. 사장님이 어찌나 친절하신지, 반찬을 무려 세 번이나 리필해주셨어요. 남도 백반의 푸짐함과 따뜻한 인심을 제대로 느낀 한 끼였습니다.
TIP: 남도 여행의 묘미는 역시 백반! 반찬 가짓수와 인심이 좋아 든든하게 배 채우기 좋습니다.
🏡 [돌아오는 길]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다시 수원으로 향했습니다.
목표 없이 떠난 여행이었지만, 바다와 빵, 노을과 인심까지 가득 담아 돌아왔습니다. 목포는 다시 가고 싶은 도시로 마음에 남았어요.
다음엔 또 어떤 목표 없는 여행을 떠나볼까요? 여러분도 무더운 여름, 시원한 바다 도시 목포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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